2016 월간 윤종신 3월호 - Old School
이젠 Old School
그렇게 다들 부르네
이어폰 한쪽
너의 귓속에 넣어 주려다
살짝 닿은 옆머리
사진 속 우린 Old School
왜 그리 슬픈 노래만
그렇게도 사랑했지만
언젠가 그 이별을 예감했는지도
멋모른 추억들이 멜로디 속의
아련한 여백들을 채워주는 건
더 하지 덜하지 않던
우리의 사랑 얘기가
그 한 줄 한 줄에
내 얘기처럼 여행처럼
눈 감으면
부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래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그렇게 눈물지었던
그렇게 울부짖었던
그 가수 목소리도
이젠 예전 같지 않아
잘 지내니
걱정보다 괜찮았어 난
교복을 벗고 Old School
다시 태어난 것 같던
미치도록 사랑했지만
언젠간 식은 뒤 끄덕이게 될 이별
멋모른 추억들이 멜로디 속의
아련한 여백들을 채워주는 건
더 하지 덜하지 않던
우리의 사랑 얘기가
그 한 줄 한 줄에
내 얘기처럼 여행처럼
눈 감으면
부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래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그렇게 눈물지었던
그렇게 울부짖었던
그 가수 목소리도
이젠 예전 같지 않아
잘 지내니
걱정보다 괜찮았어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