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Hyun Kim

저 멀고 멀어 보이는 맑고 밝은 하늘 길 위로
다 털고 덜어보아도 묽게 물든 하늘의 미로
나의 마음의 소리가 혹 닿을지도
나의 고민의 고뇌가 또 마를지도
저 멀고 멀어 보이는 맑고 밝은 하늘 길 위로
다 털고 덜어보아도 묽게 물든 하늘의 미로
하늘의 위로는 너무나 멀어
뭔가 오고 가기엔 지독한 마음이 필요해서
하늘길 위로 내 목숨을 걸어
그의 위로 오기까지 독한 가슴을 치료해 더
상처를 받더라도 이젠 괜찮아
어쩜 상처를 받는 게 차라리 괜찮아
그냥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진정 앞으로 더 달려갈 수만 있다면
주께 받은 사명 간직하고 찢어지더라도
기쁜 눈물 흘리며 주를 따라가는 길
내게 남은 소명 마주하고 두려워지더라도
깊은 숨을 누리며 주를 바라보는 길
비록 미로처럼 보이고 때론 으스러지더라도
부스러질 때까지 남은 나의 인생
주인 앞에 온전하고 아름답고 고결하게
쓰러져 스러질 때까지 더욱 올려드리길
저 멀고 멀어 보이는 맑고 밝은 하늘 길 위로
다 털고 덜어보아도 묽게 물든 하늘의 미로
나의 마음의 소리가 혹 닿을지도
나의 고민의 고뇌가 또 마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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