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흐린 날의 행복
걷다 보니 또 여기까지 왔나 봐
이러지 말자 다짐해 놓고서
난처한 너의 맘도 편하진 않을 텐데
내가 괜한 욕심 냈나봐
기억하니 나 우리 처음 만난 날
잘 보이려고 더 허둥해던 나
무덤덤한 듯 네 작은 손을 꼭 잡았지만
사실 많이 떨렸어
왜 자꾸 멈춰 서는지 고갤 돌리는지
뒤 돌면 네가 있을 것 같아
'잘할게' 매일 밤을 지새던 약속
미안해 생각만큼 잘 하지 못해서
좀 늦었지만 더는 소용없는 말이겠지만
네가 전부여서 참 고마웠어
그대로니 다 거울 같던 우리 둘
닮아가는 게 참 신기했던 나
유치하다며 친구들 모두 날 놀렸지만
정말 잘 어울렸대
왜 자꾸 멈춰 서는지 고갤 돌리는지
뒤 돌면 네가 있을 것 같아
보이니 내 손잡고 걷던 이 길이 들리니
우리 듣던 그 많은 노래가
좀 늦었지만 더는 소용없는 말이겠지만
네가 전부여서 참 고마웠어
오늘이 마지막이길 슬픈 바램 속에
발걸음을 돌려보지만 oh~
사랑해 사랑했던 그 많은 날보다
고마워 눈물 보단 웃음이 많아서
욕심이지만 이러면 안되는 걸 잘 알지만
다시 한번만 더 보고 싶었어
다시 사랑한다 말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