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NOT CROSS THE FENCE

Khundi Panda, L-like

진짜를 보여달라니

진짜를 보여달라니?
우선 무엇이 거짓인거니.
기스난 존심
부모님이 내 머니트리
지겨웠어 뻔한 아마추어로서의 버킷리스트
새벽 공연은 겨우 놀러온 친구들의 one free drink

멋진 퀄리티 가사
써내린 종이 밑에
보면 꽝이 다반사인 복권
nah cut this shit
보여주고 증명할테니까
저기 뻘짓 중인
애들 편집질 그만둬
카메라를 원위치
여길 비춰

빛이 들 곳에 역시 비치 되길 원했어
의심이 든 건
내가 주인공이었던 적이 없으니
긴장한 티
표정을 숨겨 대기실 들어선 뒤
기억 잘 안 나
숨 막혔던 기분만
거의 스노클링

그 첫 번째 슬램,
체인 건 적 없던 목에
걸기 무거웠어
예상했지만 얼떨떨했네
입은 옷 만큼
쎈 후보정이 필요
검은 기운이 뭔진 몰라도
부여된 이 캐릭터를 딛고

차트 위 노래마냥
같은 내용에
글자는 다른
미션 안내문자를 받네
과연 몇이 통구이로
나는 ALL PASS
허나 없었지 선택의 기로
빅재미로 송출될 압박감
2년 끊은 담배를 집어들어

다음에는
내가 될 수도 있거든
깔릴 밑거름
뺏길 순 없는 자리 덕분
쎈 척 뿐인 인터뷰
누구랑 붙어도 자신 있다는 말,
질라고 온 건 아니잖아
사실이었으니까 진짜로

근데 사실 그 말은
내게 되뇌인 자기암시 같아
원래 나를 잊게 잠시라도
탈락하면 안 돼,
쪽팔림은 곧 죽음
급기야 진짜 리더라도 된 듯이
모든 흥분을 분출했지만

절뚝댔다고 우림이 가사처럼
윤호의 백퍼센트는
팀으론 하나라서
꼴찌였던 결과가
내게 씌운 환상을 뚫어
배너처럼 걸려
이게 원래 내가 받던 성적

목관리차원
민혁이 현명이형
술 먹지 말라했던
준비기간 난 늘 취했어
잠을 못 잤으니까
하루하루 사람은 줄어
누가 방송에 잘 나올까도
보였던 눈
난 아슬아슬
어쩌면 아직 아웃오브안중

두 번 패배 후
한 번의 디스 랩배틀
분명 잘했는데
못했던 순간만 플레이백중
떨쳐내려했던 발악,
우승후보를 택해서
우리 팀도 내가 질 것 같대
마지막 된 최선이

뿌리였지 뿌리
너가 아는 뿌리 맞아
참고로 그것도 진 무대였고
그쯤이었어
방영 시작해버린 초반의 편집본
너 같음 어쩔래
뻔뻔하게 져도 해야한 멋진 척에

연습게임은 없었고
스킵한 듯이 인트로
빨리 왔지 너가 본
내 마지막인 hero
잘 맞지 않은 무대,
맞지 않다 느낀 비트로
나와 제일 맞지 않는
가사를 버렸지 몇 십 번

그래도 공감 안 된 대
그때 누구 권유대로
없는 정신병이라도 지어내서 쓸 걸 그랬어
다 끝나고 받은 디엠
거짓말 같이
거짓말 위에
진심이 위로 되었단
축복들 내 앞날을 위해

얻은 것도 많아
꿀 빨았잖아 꿀
달달한 정산
알아보는 너 같은 사람 하나 둘
희귀 동물 포착한 것 마냥 사진 찍는 거
어떤 건 철장 밖에서 볼 때야 이쁜 추억이야.

엔터테인
이거 다 쇼야
내가 자초한
박수 쳤고
떠나면 과몰입 없는 편함
근데 왜 안 끝나
넌 아주 조금만
알았을 뿐
나에 대해서 존나 아는 게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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