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波浪) Wave
Dong Hwi Shin, Sung Hoon Hong, Hun Kim
배를 올리네
벼랑 끝에 서있듯
처량한 맘은 갈 곳을 잃었네
부스러진 하늘 끝과
배어나는 운무에
가리워진 미혹의 입술은
시린 숨을 불어와
이슬로 드리우다
그저 스며들어
담담한 못을 울리네
흐드러지듯 피워내
더없이 맑은 눈에 꽃잎을 품구나
아스러진 은 달빛과
흩날리는 여운은
고즈넉이 꿈꾸던 가슴에
바람되어 불어와
흩뿌려지듯 피워내
덧없이 맑은 날에 눈물을 품구나
어둠에 잠긴 하늘에
새하얀 한 줌 잔별이
제 몸을 불려내
그새 세상을 가려
모두 집어삼키네
이슬로 드리우다
그저 스며들어
담담한 못을 울리네
흐드러지듯 피워내
더없이 맑은 눈에 꽃잎을 품구나, 아아
배를 올리네
Raising the sail
벼랑 끝에 서있듯
As if standing on the edge of a cliff
처량한 맘은 갈 곳을 잃었네
The pitiful heart has lost its way
부스러진 하늘 끝과
At the end of the shattered sky
배어나는 운무에
In the overflowing clouds
가리워진 미혹의 입술은
The hidden lips of temptation
시린 숨을 불어와
Blow a cold breath
이슬로 드리우다
Covered down by the dew
그저 스며들어
Just seep in
담담한 못을 울리네
Stirring the calm pond
흐드러지듯 피워내
Blooming like falling apart
더없이 맑은 눈에 꽃잎을 품구나
Holding petals in the most clear eyes
아스러진 은 달빛과
With the faded moonlight
흩날리는 여운은
The scattering afterglow
고즈넉이 꿈꾸던 가슴에
In the heart that was quietly dreaming
바람되어 불어와
Becomes the wind and blows
흩뿌려지듯 피워내
Blooming like scattering
덧없이 맑은 날에 눈물을 품구나
Holding tears in the fleeting clear day
어둠에 잠긴 하늘에
In the sky engulfed in darkness
새하얀 한 줌 잔별이
A handful of pure white stars
제 몸을 불려내
Pour out their bodies
그새 세상을 가려
Covering the world in the meantime
모두 집어삼키네
And swallowing everything
이슬로 드리우다
Covered down by the dew
그저 스며들어
Just seep in
담담한 못을 울리네
Stirring the calm pond
흐드러지듯 피워내
Blooming like falling apart
더없이 맑은 눈에 꽃잎을 품구나, 아아
Holding petals in the most clear eyes, ah-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