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지 말아요
Silex
모두가 말해도 너는 아무것도 듣지 않았어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너는 점점 시들어가
너무 초라하게 안쓰럽게 시시하게
저물어가지마
넌 나의 태양이란 말야
식어져 차가운 돌덩이가 돼도
무거운 어깨 위로 뭔가 널 내리누르고
바닥에 붙은 마음은 움직이지 않으니
온 힘을 다해도
티끌만치도 자라지 않았지만
더는 초라하게 안쓰럽게 시시하게
저물어가지마
넌 나의 태양인 걸 알아?
시들어 말라버린 꽃이 되어도
아무도 찾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걸
제발 시들어가지마
저물어가지마
시들어가지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