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넌 지구에서 제일
시간이 없나 봐
난 지금도 DM을 보내
너는 안 봐
아마도 내 폰이 오래돼서 그런가 봐
그래 뻔해 보냈던 게 사실 아닌가 봐
난 글들로
토스트를 만들었고
뭔들 듣고 싶은 얘기만 들었어
넌 우울한가 봐
내 글은 당최 읽지도 않고서
차돌박이 볶음 먹고 있는 스토릴 올려
봐 이 상황은 거의
빠삐코같이 너무 꼬인
네가 폰을 보고 있을 때
타이밍에 맞게 딱 보냈어야 했는데
사진을 올린 게
널 위해선데
그 위에 아이돌만
네 하트를 받네
레지던트 같아
맨날 넌 바빠
에피톤 같아 난
선인장인가 봐
나는 너를 똑똑
하루 종일 똑똑
아이폰 같아
놓을 줄을 몰라
너는 꿈 같아 다
깨질까봐 겁나
나는 너를 똑똑
하루 종일 똑똑
얼마나 더
시간이 간진 몰라 나도
네가 벤 상처 같은 건
신경 안 써
이미 데일 만큼 데여서
굳은 살이 베겨서
하루에 데일 밴드 4개였는데
이제는 대여섯 개 정도가 필요해
너랑 눈을 맞추려고 신어 키높이
너는 무지 예뻐
나를 무시 해도
난 네가 생각나 새벽 두 시에도
또 밤은 나 몰래 왔다가
뒤도 안 돌아보고 너처럼 가
내 맘과 너무 달라
샘이 나는 보름달마저
네가 웃을 때
빵빵한 볼을 닮아서 너무 피곤해
모든 게 널 표현해
온 사방이 너라서 난 너무 핑 도네
이러다 기절해
일어나기 전에
내 폰에 그 이름이
딱 떠있으면 좋을 텐데
레지던트 같아
맨날 넌 바빠
에피톤 같아 난
선인장인가 봐
나는 너를 똑똑
하루 종일 똑똑
아이폰 같아
놓을 줄을 몰라
너는 꿈 같아 다
깨질까봐 겁나
나는 너를 똑똑
하루 종일 똑똑
레지던트 같아
맨날 넌 바빠
에피톤 같아 난
선인장인가 봐
나는 너를 똑똑
하루 종일 똑똑
아이폰 같아
놓을 줄을 몰라
너는 꿈 같아 다
깨질까봐 겁나
나는 너를 똑똑
하루 종일 똑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