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My Wife
Jeong Su Hong
스물여섯 살에
꽃다운 나이에
우린 만났었고 서로 사랑했고
함께 살기로 했지
빈털터리 총각
보잘것없는데
당신은 내게 아무 말도 없이
품에 안겨 주었지
사랑한단 말도
고맙다는 말도
한마디 못 하고
세월은 흘러가
그 힘든 날을 그저
아무 말 없었기에
난 괜찮은 줄만 알았다오
큰아이 낳던 날
고왔던 얼굴이
많이도 변했고 너무 가여워서
나는 울었다오
사랑한단 말도
고맙다는 말도
한마디 못 하고
세월은 흘러가
그 힘든 날을 그저
아무 말 없었기에
난 괜찮은 줄만 알았다오
늦지 않았을까
용기 내 말하오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꼭 하고 싶소
여보 사랑하오